개솔린 넣을 때 신용카드 사용 "주의하세요"…주유기 결제기에 마이크로칩 부착, 신용정보 도용 신종범죄 등장
베이지역에서도 주유소 주유기에 마이크로칩 부착,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범인들은 주유기의 신용카드 주입구에 얇은 칩을 몰래 넣은 후, 신용카드로 주유 결제를 한 운전자가 떠나면 곧바로 칩을 빼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빼낸 칩에는 결제한 사람의 신용카드 번호, 이름 등의 정보가 그대로 기록되며, 범인들은 이를 통해 카드를 복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또한 복사한 카드를 제3자에게 판매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운틴뷰 경찰은 9일 지난해 12월17일 마운틴뷰와 로스알토스 지역 주유소를 돌며 신용카드 복제 행위를 해온 일당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가주 글렌데일 출신인 보리스 투마시안(24)과 사키스 사키시안(23)가 3600건의 신분 도용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의 톰 플래터리 부검사장은 “용의자들은 마운틴뷰 지역과 로스알토스 지역내 최소 5곳이상의 주유소 주유기에 크레딧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신분 도용장치를 설치,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보석금을 지불하고 산타클라라카운티 구치소에서 풀려난 상태이며 다음달 14일 법정에 서게 된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범죄예방을 위해 개솔린 구입시 현금을 사용하거나 주유기 신용카드 결제기 대신 케시어에서 직접 신용카드를 제시해 개솔린을 구입하라고 권고했다. 마운틴뷰 경찰 관계자는 “주유기의 신용카드 주입구에 불법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신용카드 복사는 신종범죄임으로 아직 마땅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불편하더라도 신용카드 사용 명세서를 꼼꼼히 살피는 등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